[ no.11 COMMENT ]

검증받은 베스트 아이템 no.11 입니다.
리오더를 결정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이 고객님들의 요청인데,
한여름부터 러브콜을 주신 걸 보면 이미 신어 보신 분들의 만족도는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no.11 디자인의 경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슬림한 라인, 그리고 ‘안정적인’ 착화감입니다.
벌키한 아이템이 주를 이루는 FW시즌의 슈즈라면 둔탁함 없이 룩을 세련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이 가장 우선이라 생각했어요.
폭과 발등의 높이가 비교적 슬림한 편으로 옆에서 본 실루엣은 포인트토를 연상시킬 만큼 날렵한데,
앞에서 보이는 부드럽게 마무리된 스퀘어토가 우아하게 디자인의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뭐랄까 이 슈즈는, 또각또각 바쁘게 걸어가는 뉴요커보단 좀더 여유롭게 거리를 거니는 파리지앤의 모습과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슬림한 쉐입을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착화 시에는 유연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아주 유연한 양가죽에 스판 가공을 거쳐 스트레치성을 더한 가죽이에요.
외피의 신축성을 유지하면서 변형은 최소화하기 위해 내피는 네오프렌 소재를 채택했습니다.
네오프렌 소재는 잠수복에 사용될 만큼 보온성이 뛰어난 것도 큰 장점이에요.
이 부츠는 꽤나 탄탄한 양말을 신는다 생각하시고 편하게 즐겨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쩌다 마주하게 될 눈오는 날을 생각하더라도 안정적인 착화감은 매우 중요한데요,
(물론 슈즈의 컨디션을 위해 습기를 최대한 피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련된 실루엣과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4cm는 직선과 곡선이 조화로운 비교적 슬림한 힐을,
7cm는 우아한 사선을 보여주는 볼드한 힐을 채택해 안정성이 굉장히 뛰어난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슈즈는 유독 7cm의 높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어요.
아웃솔 역시 논슬립 기능을 가진 판창을 기존 아웃솔에 덧대는 형식으로 맞춤제작 하였는데,
어디까지나 아웃도어 슈즈나 운동화만큼의 기능성을 기대하긴 어려우니 참고하여 주세요.

기본적으로 정사이즈를 추천드리나, 신축성이 있는 소재이기도 하고 겨울엔 양말이나 스타킹 위에 착용하게 되니 취향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보송한 털 깔창이나 두꺼운 양말, 기모스타킹을 즐겨 신으신다면 한 사이즈 업까지 추천 드리고,
보다 착- 감기는 핏을 원하신다면 정사이즈로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어느 쪽으로 선택해 주셔도 발목을 잡아주어 벗겨지지는 않으니 기왕이면 작은 쪽 보다는 큰 쪽으로 선택하시길 권해드립니다.